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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아쉬움은 가능성으로, 내일이 기대되는 '강원대회'

재능문화 2016-09-13 10:45:52 조회수 5,473

 
하반기 재능시낭송대회, 열전의 개막

아쉬움은 가능성으로, 내일이 기대되는강원대회
 
2016 재능시낭송대회 지역예선대회가 전국 총 16개의 예선대회 중12개의 상반기 대회를 거쳐 하반기로 들어섰다.
지난 910일 상반기의 치열했던 열기를 이어 13번째 예선대회인강원대회가 강릉시 강릉여성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대회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시작된 일정.
첫 버스를 타기 위해 도착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새벽부터 다양한 목적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내가 탄 차는 강릉행. 타자마자 전날의 피곤함으로 숙면모드로 들어갔고, 차는 막힘없이 정시에 도착을 했다.
행사장의 규모와 준비사항은 어떨지, 미리 보낸 대회 물품들이 잘 도착할지, 사회자는 대본 숙지를 잘 했을지 등, 보지 못한 상황들에 걱정만 앞섰다.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은 현장에 도착해서 모두 사라졌다.
 
혼자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대회가 시작된 강릉여성문화센터 대강당은 340석 규모로 깔끔했으며 센터 담당자들도 친절함으로 열심히 잘 도와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센터 담당자들의 무대 운영에 대한 지식 부족이었다. 대회를 다녀보면 보통 국공립으로 운영되는 무대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현장 전문인력의 부재가 늘 아쉽다.
 
대회는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 준비요원들의 손과 발이 되고, 얼굴이 되어줄 현장 인턴들과의 첫 대면이 늘 긴장되고 두렵다. 이번에 인턴으로 함께한 5인은 처음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대회 준비요원들의 움직임과 당부 한마디 한마디에 점점 긴장하며 자세를 고쳐 잡는다. 그 모습에 안심이 된다. 이 중 한 인턴은 벌써 수년째강원대회의 스텝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 스텝을 대장으로 나머지 스텝들도 일사분란하게 대회 준비를 도왔다.
 
가장 많은 긴장을 했던 사회자 최정옥씨. 본인의 실수로 대회를 망칠까하는 걱정으로 사무국 직원과 함께 대회 4시간 전부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대회중 약간의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던 사회자 최정옥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무대의 긴장감은 설레임으로
 
이번강원대회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 한 대회는 아니었지만 개인마다의 열정은 대회장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다.
참가한 학생들보다 더 긴장된 얼굴로 두 손 모으고 무대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한껏 치장을 한 채 입술로 계속 시를 되읊어 보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강원대회의 긴장감과 그들이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다.
 
강원대회의 심사는 지역의 대표시인인 이상국씨와 전 KBS 아나운서 김상준씨 그리고 재능시낭송협회 전임회장인 정영희씨가 맡아주셨다. 시의 선택, 이해, 표현(발성, 감정등),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열띤 심사토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상자가 선정될 수 있었다.
 
대회에서 모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아니지만, 참가자들의 갈고 닦은 실력과 열정을 보여 줄 수 있는 충분한 무대였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기약되는강원대회였다.
 
 
강원대회 인터뷰 1.jpg
 
<수상자와 심사위원의 기념촬영>
 
강원대회는 총 62명이 참가했다. 이 중 성인부 최우수상의 영예는이근배시인의겨울행을 낭송한 김경희씨에게 돌아갔다. 중고등부에서는 안타깝게도 최우수상은 배출되지 못했다. 초등부에서는김진광시인의, 걸렸어를 맑고 또렷한 목소리로 낭송한 율곡초등학교 3학년 안효진 학생에게 돌아갔다.
 
 
강원대회 인터뷰 2.png
<최우수상을 받은 초등부 최효진 학생(), 성인부 김경희씨()>
 
이번 대회를 준비한 홍성삼 강원지회장은 참가자 모집에 많은 집중을 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한다. 다음 대회에는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 독려를 통해강원대회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강원대회 인터뷰 3.jpg
 <대회 특별공연별헤는 밤’ / 강원지회 최인홍 · 조항순씨 윤송>
 
강원지회는 2002 9월에 발족하여 지난 15년 동안 소외된 이웃을 위한 위문공연, 시민과 학생 그리고 관광객을 위한찾아가는 시낭송 공연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정기공연인시민과 함께 하는 시낭송의 밤을 계획하고 있다.
 
심사위원의 한마디
<김상준 아나운서>
강원대회의 참석자들은 거의 모두 우리말의 표준적인 음성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튀지 않는 단아한 용모와 표준적인 억양과 말씨는 듣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더해준다.
원고를 들고 낭독한 어르신들이 안타까웠는데, 시낭송은 낭독과 다르다는 것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
시낭송 등 문학작품의 낭독교육은 학교교육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학생들의 참여가 적은 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시낭송이 여성들의 영역으로 알기 쉬운데 이번 대회에는 최우수상을 비롯해서 남성출연자들의 약진으로 고무적이었다.
 
<이상국 시인>
생각보다는 참가자들의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낭송하는 분들의 실력이 비숫한 점이 보인다. 단체로 온 분들은 지도하는 선생이 누군가에 따라서 낭송하는 방법이 비슷한 점이 특이했다.
자연스러움, 개성도 중요하지만 더 종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시를 낭송해서 시내용이 독자와 관객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노력들이 시낭송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정영희 시낭송가>
대회 중간 원고를 들고 낭독을 하는 참가자가 있었는데, 대회의 원칙을 잘 지켜줬으면 한다.
전체적으로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하여 시낭송에 관심을 부디 일으켰으면 좋겠다.
 
*심사위원 이상국 시인 인터뷰 영상
 

강원대회 인터뷰 4.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