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재능 온라인 대학생 시낭송경연대회)
[시민일보=홍하현 기자] 올해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시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반면, 젊은 계층인 대학생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걱정도 부각되고 있다.
취업 준비, 학점 관리, 아르바이트 등 당장의 문제 해결에 급급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데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요즘 대학생들은 한 편의 시도 제대로 접하기 힘들어, 시를 낭송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정서적 안정 및 정신적 여유를 누리기 어려운 현실이다.
시낭송 보급에 앞장서온 재능문화(이사장 박성훈)와 재능교육(대표
박종우)은 이러한 사회현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한편, 대학생들에게
시낭송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6월 ‘2016 재능 온라인 대학생 시낭송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온라인
시낭송대회 접수를 진행했다.
그간 오프라인 상에서 진행되던
시낭송대회를 인터넷과 SNS 문화에 익숙한 요즘 대학생 계층을 겨냥한 온라인 대회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주최하고 교육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능교육, 재능시낭송협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첫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으로 많은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열정적이고 참신한 시낭송이 답지했다. 주최측은
참여 열기를 반영하여 당초 계획보다 시상 인원을 늘려 12명의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치열한 동영상 심사를 거친
끝에 대상은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를
낭송한 김중엽(고려대학교 4학년) 씨에게, 금상은 강희락(울산대학교 2학년)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
외에도 은상 2명, 동상4명, 장려상 4명이 각각 선정됐다. 대회 시상식은 7월 21일(목) 오후 2시, 재능교육 본사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재능시낭송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은상 박혜인(서울교육대 4), 김보배(성결대 4)
동상 정민경(서강대 4), 김학성(성균관대 4), 한선교(세명대 2), 이동형(서울시립대 4)
장려상 김권억(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4), 김태윤(성결대 1), 정지수(부산경상대 2), 주희(한국외대 1)
대상을 수상한 김중엽 씨는 “나이를 먹을수록 근시안적인 사고를 통해 작고 사소한 것에 열을 내는 스스로를 발견한다.”며, “뼈저린 자기반성을 통해 한 시대를 노래하고자 한 김수영 시인의
마음을 본받고자 이번 대회에서 김수영 시인의 시를 낭독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금상을 수상한 강희락 씨는 “마음이 힘든 날, 우연히 시를 읽었는데 많은 위로가 되어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적이 있다.”며, “아름다운 시의 문구를 직접
써보기만 하다가 우연히 학과 게시판에 게재된 대회 공고를 보고 이렇게 시낭송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시낭송
동영상을 보면서 직접 따라 해보는 등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재능문화 관계자는 “예상 외의 높은 참여 열기에 놀랐다.”며, “젊은 계층이 시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라 그간 사회가 젊은 계층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재능교육과
재능문화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온라인 대회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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